1. 내 고향은 멕시코
치와와는 멕시코가 고향입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넓은 주인 치와와주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옛날 멕시코 톨텍 문명 시절에 현재는 사라진 품종인 "테치치(Techichi)"라고 불렸던 야생에서 생활하는 개를 원주민이 붙잡아 애완견으로 길렀다고 전해지는데 이 견종을 치와와의 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멕시코 툴라 지역에 살았다는 부족의 애완견의 조각상이 오늘날 치와와의 외형과 매우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톨텍 문명 이후 다른 견종과의 교배를 통해 품종 개량되어 현재의 치와와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전해졌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견종이었으나 1890년에 멕시코 대통령이 유명 오페라 가수에게 이 치와와를 선물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미국에서 활약한 한 오케스트라 밴드 지휘자가 치와와를 품에 안고 지휘를 한 공연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집니다. 1904년에 미국애견협회에서 정식으로 "치와와"라는 품종으로 등록했으며 1960년대 이후에 이르러서야 반려견으로서 사랑받게 됩니다.
작은 체구에 맞게 국제애견협회에서 정한 그룹에서는 가정견 그룹인 그룹 9에 속합니다.
2. 치와와 외모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
치와와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한다면 바로 작은 체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 몸무게는 1.5kg~3kg이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체구를 가진 견종입니다.
평균 수명은 14년~16년으로 소형견임에도 긴 편이고 털의 색은 흰색, 검은색, 갈색 등 매우 다양하고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된 색도 있으며 꼿꼿하게 솟은 귀와 엉덩이 위로 둥글게 말려 올라간 꼬리가 특징입니다.
단모종과 장모종으로 나뉘는데 원래는 털이 짧고 매끈매끈한 단모종이었으나 포메라니안 등과 같은 장모종과의 교배를 통해 장모종이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장모 치와와 또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장모 치와와가 나오면서 한때 급격하게 그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치와와는 단모종과 장모종 모두 털의 길이와 모질의 차이만 있을 뿐 털 빠짐이 심한 편으로 특히 단모종의 경우 짧은 털이 옷이나 침구 등 섬유에 콕콕 박히기 때문에 청소가 쉽지 않은데요 평소에 꾸준히 빗질로 죽은 털과 속 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치와와 성격 - 작은 고추가 맵다
치와와는 한 성질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쉽게 짜증을 내고 잘 짖으며 공격성도 매우 짙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겁이 없고 용감하며 고집이 세고 질투심도 심합니다. 그런데도 작은 체구 때문에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귀엽게 보여 이러한 성격에도 반려견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쉽게 복종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한데 보호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훈련하기가 매우 어려워 지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어렸을 때부터 작은 체구 때문에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서 너무 하고 싶은 대로 받아주게 되면 버릇없고 공격적인 반려견이 되기 쉽고 자신이 주인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해 보호자를 무시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치와와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고도 얘기하는데 이것은 주인 이외의 다른 사람이나 견종들에 상대적으로 훨씬 더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치와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근래에는 장모 치와와와 같이 다른 견종과의 교배를 통해 그 성질이 순종에 비해 유순해지고 있다고 평가되며 반려견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치와와라고 해서 모두 공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서열 훈련과 사회성 훈련을 통해 함께 생활하는 데 있어 짖음이나 공격성으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의할 질병 - 약한 뼈와 각막염에 주의
치와와는 순종 교배를 오랫동안 해온 견종으로 유전적으로 골격이 약합니다. 작은 체구 때문에 골격 자체가 가늘기도 하고 유전적인 영향으로 어깨나 무릎의 관절이 잘 탈구되고 슬개골 또한 쉽게 빠질 수 있으며 턱관절 또한 약하기 때문에 골절이나 탈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실내에 애견 매트를 깔아주고 소파나 침대에는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에너지가 넘치며 활동적이기 때문에 산책 등 야외 활동도 좋아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나 특히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리한 산책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치와와의 작은 체구 때문에 별다른 운동이나 산책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하루 20분 정도의 짧은 산책이나 놀이를 통해 활동량을 소모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크고 돌출된 눈 때문에 눈 건강에도 신경 써주어야 하는데 돌출된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고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실내에서 생활할 때도 세심하게 살펴 주어야 하고 안구에 좋은 건강보조제를 함께 급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와와의 두개골은 특이하게도 천문이라고 불리는 가운데가 살짝 파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두개골이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모두 붙게 마련이지만 간혹 성견이 되어서도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하게도 머리 쪽의 충격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치와와가 이렇게 공격적인 성격인지 정말 몰랐는데요, 저라면 일상생활에서 문제없이 키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만약 치와와를 입양할 생각이라면 꼭 입양 전에 치와와의 성격과 키울 때 주의점을 잘 숙지하고 적절한 훈육과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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